친구여, 우리 인생은 참으로 오묘하고도 덧없구나.60대가 되면 해마다 늙음을 느끼고, 70대엔 달마다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80대가 되면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90대에 이르면 시시때때로 세월의 흔적이 더해지지 않은가.백세를 넘어서면 숨결 하나조차 세월의 무게로 다가오는 듯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늙어간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또 다른 표현이지 않은가.그래서일까.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것이 바로 친구 아니겠는가.젊을 적의 벗들과 웃고 떠들며 보냈던 시간이 이제는 가슴속 보물이 되었고, 이제는 그 보물을 꺼내 나누는 일상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노후의 친구란 가까이에 살아 언제든 부르면 만날 수 있고, 자주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묻고, 취미나 신앙처럼 삶의 작은 결을 함께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