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뒷좌석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 어린이날 고속도로 사고를 보고 나서
어린이날이던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길. 고속도로는 설렘 가득한 차량들로 붐볐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마저 특별하게 느껴지던 그 순간, 순식간에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저희 차량 앞으로 뿌연 먼지가 일며 커다란 굉음이 울렸다. 3중 추돌 사고였다. 급히 차를 세우고 뛰어나갔을 때, 충격으로 앞차 뒷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다. 그 뒤를 들이받은 차량 역시 앞범퍼가 찢어지고 본넷이 말려 올라간 상태였죠. 가장 마음 아팠던 장면은 마지막 차, 뒷좌석 쪽 문이 크게 열려 있었던 그 모습이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사고 직후 충격으로 모두 전방으로 튕겨 나가 앞 좌석에 부딪혔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두 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구급대에 실려 갔다. 현장에서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뒷좌석에서도 안전띠를 맸더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텐데..."
사실 저 역시 이번 사고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고속도로에서는 앞좌석 안전띠는 당연시하면서도, 뒷좌석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막연한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목격한 사고는 그런 안일함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했다.
보험개발원과 경찰청의 자료를 찾아보니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중상 가능성은 16배, 사망 위험은 최대 9배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저속 주행 중에도 충격은 생각보다 크고, 몸은 제어력을 잃어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사고도 시속 90km 전후의 속도였는데, 뒷좌석에 있던 분들은 고스란히 그 피해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안전띠는 법규 이전에 내 가족과 나 자신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보호막입임은 틀림없다. 앞좌석만이 아니라 뒷좌석, 어린이, 노약자 모두에게 필수가 아니던가. 특히 어린이날 같은 가족 나들이 시즌일수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어릴 때부터 '차에 타면 안전띠 먼저'라는 습관을 심어줘야 한다.
그날 사고를 보며 가족 모두가 크게 반성했다. 저는 앞으로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구분 없이 모두가 안전띠를 매고 출발하는 것을 가정의 규칙으로 삼기로 했다. 잘 될라나 몰라도, 여러분도 오늘부터 실천해 보세요.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차에 타면 무조건 착! 안전띠도 착!
아주 쉬우면서도 실천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서 안전띠가 생명띠라는 것을 명심하고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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