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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도시 괴산, 드론으로 본 김시민 장군 충민사”

스타롱 2025. 5. 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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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레이크파크 프로젝트를 위한 사전 현장 조사 겸 드론 촬영을 위해 청주에서 아침 9시에 출발한 우리 팀은 차량 두 대로 나눠 타고 약 1시간을 달려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김시민 충민사에 도착했다.

충민사 입구 충무교
충민사 입구 이정표

이곳은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 장군을 기리는 사우이자, 전통건축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 드론 촬영 후보지 중 하나다.

충민사 드론 전경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긴 건 충민사 앞을 잔잔히 흐르는 그 유명한 달천강이었다. 유속은 느렸고, 햇빛을 받은 수면이 반짝이는 가운데,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 물속에서는 큰 눈치 물고기들이 느릿하게 유영하고 있는 모습이 한가롭다. 경계심 없이 움직이는 그 모습은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증거이자, 생태 콘텐츠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효충문
선무문
왼쪽 김충모공 신도비명, 오른쪽 김제갑장군 신도비
김시민장군 유적정화 기념비
충민사 위페

충민사 내부는 단정하고 고요했다. 소나무 숲 속에 자리한 사당은 전통 기와지붕과 목재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본당 안쪽에는 김시민 장군의 위패와 함께 ‘충의(忠義)’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 건물 자체는 아담하지만 비례와 구조가 잘 짜여 있어 항공 촬영 시 아름다운 자리가 기대된다.
사당 주변 정원은 조용하면서도 생명이 넘쳤다. 노란 나비들이 꽃 사이를 날아다니고, 꿀벌들이 분주하게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 촬영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드론과 촬영준비 셋팅

촬영은 충민사 입구 쪽 주차장에서 뛰웠다. 기체 점검을 마치고 드론을 띄우자, 상공에서 바라본 충민사의 정면 구조와 삼문–본당으로 이어지는 축선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첫 장면은 사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고정된 앵글에서 수직 상승하는 시퀀스로 구성했다. 정갈한 지붕선과 붉은 대문, 울창한 소나무들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며 압도적인 안정감을 줬다.

드론촬영 준비
드론 촬영 시작

이후 드론은 고도를 높이며 주변을 회전했고, 자연스럽게 달천강이 곡선을 그리며 사당 앞을 감싸 흐르는 전경이 카메라에 담겼다. 조용한 수면과 배경의 산세가 조화를 이루는 이 장면은 레이크파크 조성지에 담을 미적 기준으로 삼기에 굿이다. 특히 강 위로 이동시킨 드론이 물속 물고기들의 그림자와 주변 들녘의 패턴까지 포착했을 때는 팀원들 모두 감탄을 감추지 못안 했다.

나비와 정원
충민사 입구 달천강

또 다른 촬영 포인트는 정원의 생태 요소와 저고도 비행이다. 드론을 지면 가까이 낮춰 나비와 벌이 날아다니는 정원을 스치듯 지나가게 했고, 이 장면은 자연친화형 공간 연출이 가능한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고도 60m 이상에서 천천히 하강하며 충민사 중심으로 회전하는 시퀀스를 시도했는데, 공간의 입체감풍경의 여백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 완성됐다. 총 촬영 시간은 약 40분. 기상 조건과 조도, 구조 배치까지 모두 이상적인 촬영 환경 약간은 덥지만 굿이었다.

충민사
충민사 입구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며 팀원들은 “레이크파크 메인 영상 오프닝 장면으로 손색이 없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단순히 건축물만 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움직이는 주변 장면’을 확보한 점이 이번 촬영의 큰 수확이었다.

잡고기 매운탕
우리매운탕

일정을 마치고 난 뒤, 점심은 괴산부군수님이 인근 맛집에서 해결해 주셨다. 충민사에서 차로 10분 정도 이동한 곳에 위치한 우리 매운탕은 괴산 일대에서도 손에 꼽히는 민물고기 전문 식당이다. 외관은 평범하지만, 도착하니 예상대로 주차장은 만차에 가까웠고, 식당 내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벽면에는 방송 출연 이력과 단골손님들의 흔적도 보였다. 현장 촬영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얼큰한 매운탕 한 그릇이 팀원들에게는 작은 보상처럼 느껴졌다.

만남의광장 커피숍

점심식사 후 괴산부군수님은 가까운 곳에 분위기 있는 차집이 있다며 그동안의 있었던 담소를 나누며 괴강다리를 거닐다 보니 금세 괴산 만남의 광장 커피숍에 도착했다.
동료들과 차를 나누며 괴산에서의 매력과 홍보 그리고 애로사항을 함께 공유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바쁜 와중에도 함께해 주신 괴산부군수님께 감사드리고 동료들에게도 힘이 많이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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