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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슈 ! 잠시 차 한 잔 하고 쉬어가게나

스타롱 2025. 5. 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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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우리 인생은 참으로 오묘하고도 덧없구나.

아름다운 친구

60대가 되면 해마다 늙음을 느끼고, 70대엔 달마다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80대가 되면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90대에 이르면 시시때때로 세월의 흔적이 더해지지 않은가.
백세를 넘어서면 숨결 하나조차 세월의 무게로 다가오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
늙어간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또 다른 표현이지 않은가.

그래서일까.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것이 바로 친구 아니겠는가.
젊을 적의 벗들과 웃고 떠들며 보냈던 시간이 이제는 가슴속 보물이 되었고, 이제는 그 보물을 꺼내 나누는 일상이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다.
노후의 친구란 가까이에 살아 언제든 부르면 만날 수 있고, 자주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묻고, 취미나 신앙처럼 삶의 작은 결을 함께할 수 있는 사이일 때 더욱 값지고 아름답다.
인생의 황혼 무렵, 서로를 다독이며 함께 가는 동반자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가 들수록 빛나는 친구의 참모습과 인생일 것이다.

세월은 누구도 비켜가지 못한다.
떠나간 청춘은 되돌릴 수 없고, 아무리 봄날이 와도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듯이.
꽃은 다시 피어나지만 우리 인생의 젊음은 다시 올수 없지 않은가.
다만 산은 옛 모습 그대로 묵묵히 서 있으나,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수없이 바뀌니 말이다.
그래서 더더욱 옆에 있는 사람과의 인연과 정이 귀하고 감사한 것이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들 하지 않는가.
결국 남는 것은 마음가짐이다. 곁에 있는 이들에게 좋은 말과 따뜻한 웃음을 전하며 살아가는 것, 그 작은 배려와 사랑이 바로 우리가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향기일 것이다.

김사갓 이미지

친구여, 우리 인생 참 바쁘게 달려왔지 않는가.
이제는 조금 속도를 늦추고, 차 한 잔 앞에 두고 함께 지난날을 이야기하며 웃는 그런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느껴지네.
오늘도 이렇게 잠시 쉬어가며, 지나온 날에 감사하고 남은 날을 더 사랑하며 살아가세.

스타롱의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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