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동기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 두 번째 날이다. 오전에는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를 둘러보며 고궁의 정취를 느끼고, 오후에는 본격적인 먹방을 위해 광장시장으로 향했다.배가 고팠던 우리는 시장에 들어서자 유혹을 기다리듯 즐비한 먹거리들 구경에 앞서 ‘은성대구매운탕’ 식당으로 향했다.광장시장 골목 안쪽, 오래된 듯 정겨운 외관을 지닌 이 식당은 이미 입구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걸 보니, 기대가 더욱 커졌다. 우리도 군말 없이 줄을 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따뜻한 온기 가득한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2인 기준 한 냄비에 3만 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부드럽고 탱탱한 대구살, 콩나물과 무의 조화까지 완벽했다. 국물 ..